“폐가 리모델링, 생각을 바꾸면 예산도 줄고 만족도는 올라간다”
생각보다 비쌌던 리모델링 견적, 중고 자재로 눈을 돌리다
“그래도 시골 폐가니까, 고치는 데 큰돈은 안 들겠지…”
귀촌을 결심하고 경기도 외곽에 폐가를 구입한 C 씨가 처음 했던 생각입니다.
지붕만 조금 손보고, 마당 정리하고, 내부 도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그 집.
하지만 실제로 받아본 리모델링 견적서는
그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창틀 교체 비용
내부 마감재 비용
마루 시공비
외벽 공사 비용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았고,
특히 자재비가 총공사비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을 보고
C 씨는 심각하게 고민에 빠졌습니다.
‘과연 이 비용을 다 감당할 수 있을까?’
그때 C 씨가 떠올린 것이 바로
중고 자재 활용이라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중고 자재, 어디서 구하고 어떻게 활용했나?
C 씨는 가장 먼저 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을 찾았습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같은 앱에서 ‘건축 자재’라고 검색하자
생각보다 많은 자재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 창틀, 목재, 벽돌, 문짝
철거 현장에서 나왔다며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무료로 가져가라는 게시물도 있었습니다.
- 이월상품, 재고 할인
근처의 건자재 마트에서
재고로 남은 마감재, 타일, 페인트를
정가의 절반 이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 철거 현장과 직접 협의
지인을 통해 철거를 앞둔 상가의 문짝과 창문을
버리기 전에 가져올 수 있도록 협의했습니다.
C 씨는 이런 방법으로
새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자재를 구해왔습니다.
실제 사용한 중고 자재와 그 활용 이야기
1. 중고 목재 – 헐거운 마루와 벽 보강에 활용
철거된 상가에서 나온 목재는
사포질과 방부제 처리를 통해
집의 마루 보강과 벽체 프레임 보수에 사용했습니다.
다소 헐거운 느낌이 있던 바닥이
중고 목재 덕분에 단단히 고정되었고,
기존 마루 위에 덧대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2. 빈티지 창틀 – 새로 산 것보다 더 감성적인 포인트
창문 교체는 큰 비용이 드는 부분이었지만,
중고 거래로 얻은 빈티지 나무 창틀은
오히려 공간의 감성을 살려주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유리만 새로 끼우고, 방충망을 추가해
기능적으로도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었죠.
3. 철거 벽돌 – 마당 화단과 포인트 벽에 활용
철거된 건물에서 나온 붉은 벽돌은
마당의 작은 화단을 둘러싸는 데 사용했습니다.
새로 산 것보다 더 자연스럽고 멋진 빈티지 느낌을 냈습니다.
4. 재고 타일 – 주방 벽면 마감
건자재 마트에서 세일하던 타일은
주방 벽면에 포인트 타일로 사용되었습니다.
가격은 새 제품의 30% 수준.
예상치 못한 중고 자재의 매력
비용을 줄였지만 품질은 만족스러웠다
C 씨는 새 제품보다 더 견고한
철거 자재의 품질에 오히려 놀랐습니다.
예전 방식으로 제작된 창틀과 문짝은
지금 나오는 대량생산품보다 튼튼하고,
디자인 면에서도 빈티지한 멋이 살아 있었습니다.
셀프 리모델링의 자신감도 얻었다
직접 자재를 손질하고 활용하다 보니
목공과 리모델링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못 하나도 박아본 적 없었는데, 내가 여기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그것이 C 씨의 말입니다.
환경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
불필요한 자재가 버려지는 것을 막고
재활용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면서
폐자재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고 자재 사용,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자재 상태는 직접 확인하라
사진으로만 보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부식, 곰팡이, 휘어진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 운반 비용도 예산에 포함하라
자재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직접 운반하거나 근거리 거래가 유리합니다.
- 손질과 보강 작업을 감안하라
중고 자재는 손질이 필수입니다.
사포질, 오일 처리, 방부 처리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전기, 배관 자재는 새것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전기 부품이나 배관 자재는
반드시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 자재로 완성한 리모델링,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경험
폐가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
많은 사람은 ‘예쁘게 꾸미는 것’만을 꿈꿉니다.
인테리어 잡지에서 본 멋진 공간,
SNS에서 본 감성 가득한 시골집…
하지만 막상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리모델링 견적서를 받아보면
비용은 예상보다 크고,
작은 공사 하나에도 수백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그때 우리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걸 정말 다 새로 사야 하나?”
“어디서든 더 저렴하게, 더 의미 있게 할 수는 없을까?”
C 씨가 그랬듯,
중고 자재를 활용하는 선택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줍니다.
중고 자재를 사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
나만의 집을 손수 만들어가는
진정한 ‘셀프 리모델링’의 시작입니다.
처음엔 낡고 투박해 보였던 자재가
내 손을 거치고, 내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간으로 바뀌는 경험
그것은 그 어떤 값비싼 인테리어보다도 큰 감동을 줍니다.
게다가 자원을 아끼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일은
당신의 리모델링을
그저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더 넓은 의미의 가치 있는 작업으로 만들어 줍니다.
물론, 중고 자재는 손이 조금 더 가고,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익히고, 익숙해지는 것은
당신에게 큰 자신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폐가를 고치고, 마당을 꾸미고,
창틀 하나까지도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그 시간.
그 안에서 당신은
단순히 집을 고치는 사람을 넘어
‘집을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리모델링은 단순한 공사가 아닙니다.
그 집과 함께
당신의 손과 마음이 깃드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귀촌과 리모델링이
비용 걱정으로 시작되지 않길 바랍니다.
중고 자재로 시작한 한 걸음이
당신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성취의 기쁨을 가져다줄 테니까요.
그리고 그 집은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애착의 공간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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