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폐가 리모델링 실전 사례

시골 폐가 리모델링, 지역 장인과 협업하니 집이 살아났다!

같이의-가치 2025. 7. 5. 08:45

“장인의 손길, 시골집이 다시 숨 쉬다!”
“지역 장인과 함께 만든 리모델링, 이렇게 다릅니다”

시골 폐가 리모델링, 지역 장인과 협업한 사례

 

 



폐가였던 시골집, 장인의 손길을 찾게 된 이유


처음 시골 폐가를 매입했을 때, 제 머릿속엔 로망이 가득했습니다.
“스스로 멋지게 고쳐서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겠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니 벽은 너무 두껍고,
나무 기둥은 썩어 있었고,
지붕은 손댔다간 무너질 듯 위태로웠죠.

직접 공구를 들고 이리저리 만져봤지만
곧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전통 한옥식 시골집이다 보니
구조를 건드리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바로 그때, 동네 이웃 어르신이 조심스레 말씀하셨어요.
“여기선 김 씨 아재한테 맡겨야 해.
저 양반, 목수질만 40년 했어. 마을 집들 다 저 손 거쳤지.”

망설이다가 찾아간 ‘김 씨 아재’는
한눈에 봐도 세월이 묻은 손을 가진 장인이었습니다.
그분은 대문부터 안채, 부엌 구조까지 한눈에 훑더니
단번에 진단을 내렸죠.
“이 집은 절대 허물면 안 돼. 손만 잘 대면 다시 살아난다.”

그 순간,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 지역 장인과 함께해보자.

 


장인의 손길, 낡은 시골집을 살려내는 과정


첫 작업은 기둥 보강이었습니다.
장인은 말없이 낡은 기둥을 살피더니,
뿌리가 튼튼한 기둥은 그대로 살리고
겉이 썩은 부분만 정성스레 깎아냈습니다.
그러고는 손수 깎아온 참나무로 덧대며 보강했죠.
“이 집은 기둥만 살리면 평생 갑니다.”
그 말에는 묵직한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지붕 작업이었습니다.
지붕은 동네 토박이 기와장이까지 불러
삼각대 위에서 하나하나 손질했습니다.
기와를 모두 내리고 깨진 것만 골라내 교체했는데,
놀라운 건 그 과정에서 재활용한 기와가 전체의 80%였다는 점입니다.
장인은 새 기와보다 낡은 기와가
더 집과 어울린다며 일부러 그대로 살렸습니다.

마지막은 마당 돌담과 대문.
장인은 주변 야산에서 돌을 주워 와
하나하나 쌓아 올렸습니다.
그 손길 덕에 마당은 시골집 특유의 소박한 멋이 살아났고,
대문은 쓰러질 듯 위태로웠던 모습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제가 맡은 건
단순한 심부름과 청소뿐이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이 가장 배울 게 많은 순간이었습니다.
장인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집을 보며
진짜 리모델링이 무엇인지 몸소 깨달았으니까요.

 


장인과 협업하며 배운 진짜 시골집 리모델링의 가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건
시골집은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살리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장인은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골집은 시간을 품고 있어. 그걸 다 지우면 이 집이 아니지.”
그래서 철저히 기존의 재료를 활용하고,
구조를 바꾸는 대신 최소한의 보강만 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집에 대한 장인의 ‘애정’이었습니다.
기둥을 손질할 땐 꼭 이름을 붙이듯
“이놈 참 튼튼하게도 버텼네”라고 중얼거리곤 했죠.
그 모습에서 저는 기술을 넘어선 ‘정성’이라는 가치를 봤습니다.

또한 장인은 마을 어르신들의 집도 함께 챙기며
제가 사는 집이 마을 풍경과 어울리게 손을 봐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걸 넘어,
이웃과 자연스레 인사하며 관계를 쌓는 계기도 얻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시골로 내려와 집을 짓고 고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마을의 숨결을 담을 수 있는 리모델링’입니다.
장인과 협업하면서 그 가치를 직접 배웠고,
이제는 저도 그 정신을 이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집만 살린 게 아니다, 삶의 방식도 바꾼 협업의 힘


모든 리모델링이 끝난 날, 장인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제 이 집이 너한테 고맙다고 할 거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확실히 알겠습니다.

아침마다 기둥 사이로 스며드는 빛,
마당에 내려앉은 기와 그림자,
담장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이
이 집의 숨결을 더 깊게 느끼게 해줍니다.
이 집은 이제 제게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마을의 일부, 자연의 일부,
그리고 무엇보다 제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장인의 손길은 단지 집을 고친 게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천천히 살고, 아껴 쓰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
삶의 스승 같은 존재였습니다.

만약 지금 시골집 리모델링을 고민 중인 분이 있다면
꼭 지역 장인을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들의 손에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제 집도, 마을 사람들에게
“김 씨 아재가 살린 그 집”으로 불립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저는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라면 기억하세요.
시골집은 새것으로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있는 것을 살려내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바로 ‘지역 장인’이 될 겁니다.

 


마무리하며 — 집을 고친 게 아니라, 삶을 고쳤던 시간


이번 시골집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서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집을 고친 것보다 삶을 고친 시간이었다는 점입니다.
지역 장인과 함께한 시간은 단순한 집수리의 과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배운 시간이었어요.

처음엔 저는 빨리 완성된 집만을 상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어떻게 하면 더 싸게 고칠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죠.
하지만 장인은 집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습니다.
“집은 살아온 시간이 있어. 그걸 지우려 하지 말고,
그 시간 위에 네 시간을 더해야 해.”
이 말이 저에겐 깊게 남았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장인은 늘 집과 대화했습니다.
낡은 기둥을 쓰다듬으며
“이 정도면 아직 멀쩡하다”고 말했고,
기와를 고를 때도 “여기 지붕 모양은 이게 더 잘 어울리지”라며
집의 성격에 맞춰 재료를 골랐습니다.

그런 장인의 모습에서 저는 중요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리모델링은 ‘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집이 원래 지닌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그 위에 나의 이야기를 보태는 작업이라는 걸요.

특히 장인은 집만 아니라 사람 관계도 참 따뜻하게 풀었습니다.
제가 어설프게 일손을 돕다가 서툴게 할 때도
“일은 느려도 괜찮아. 집은 도망 안 간다”면서
오히려 웃으며 여유를 가르쳐줬습니다.
덕분에 저는 처음으로
‘빠름’보다 ‘느림’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장인이 집을 손보는 모습을 보며
하나둘 구경 나오셨고,
자연스레 저는 마을 사람들과도 가까워졌습니다.
단순히 집을 수리하는 작업이었지만,
그 과정은 곧 마을 공동체로 들어가는 통로가 됐습니다.

지금은 아침마다 집 앞 마당에 나서면
마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인이 쌓아준 돌담을 바라보며
‘참 잘 고쳤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집을 살린 건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지역 장인의 손길,
이웃들의 정겨운 관심,
그리고 제 마음 한편에 새롭게 자리 잡은 ‘느림의 가치’가
모두 모여 이 집을 다시 숨 쉬게 만든 거죠.

혹시 지금,
당신도 낡고 오래된 시골집을 앞에 두고
‘과연 내가 이걸 고칠 수 있을까’ 망설이고 있다면
한 번쯤 지역 장인을 찾아보세요.
아마 그분의 손끝에서,
지금껏 알지 못했던 시골집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집을 고치는 건 결국,
내 삶을 천천히 바꾸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니까요.
그리고 그 길의 든든한 동반자는
지역 장인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