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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폐가 리모델링 실전 사례

10평 폐가에서 25평 전원주택으로!직접 해낸 공간 확장 리모델링 A to Z

by 같이의-가치 2025. 7. 3.

“낡고 작던 집, 이렇게 넓어질 줄 몰랐죠”
“10평 폐가, 25평 감성 주택으로 환골탈태!”

10평 폐가에서 25평 전원주택으로 공간 확장 리모델링

 



시작은 10평 폐가, 가능성을 보다
– 좁고 낡았지만, 이상하게 정이 갔던 그 집

 


시작은 그저 작고 낡은 시골 폐가 한 채였다.
가로 5미터, 세로 6미터 남짓한 10평 남짓의 공간.
지붕은 군데군데 무너져 있었고, 안방이라기엔 좁고 눅눅했다.
누군가의 시간이 멈춘 채로 남겨진 듯한 집.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서 나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간이 좁다고 해서 반드시 불편한 건 아니다.
오히려 작기 때문에 가능성의 상상력이 자라났다.
그리고 곧 확신이 들었다.
“이 집을 25평 규모의 전원주택으로 확장해 보자!”

그렇게 폐가 매입부터 설계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확장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구조 변경, 배치 재구성, 단열, 설비 교체까지
사실상 ‘신축에 가까운 대규모 리모델링’이었다.

 


공간 확장의 핵심은 ‘연결감’
– 붙이기보다, 이어지게 만들기

 


확장은 단순히 벽을 밀고 새 공간을 덧붙이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간 간의 흐름’이다.
기존 폐가 본채는 거실과 주방이 있었고,
확장할 부분은 좌측에 방 2개와 화장실, 그리고 작은 다용도실을 더하는 구조로 구상했다.

처음 시도했던 구조는 단순히 공간을 늘리는 설계였는데,
그렇게 하면 본채와 확장 부가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건축가와 논의 끝에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 공간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구조로 재설계했다.
양쪽을 오픈하고 천장 라인을 하나로 연결하니
시각적으로도 넓어지고, 실제 면적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확장 부분의 외벽과 지붕 재질을 기존 본채와 동일하게 맞췄고,
바닥 레벨을 통일해 걸을 때 이질감이 없도록 했다.
사소해 보이는 이런 섬세함이 결국
‘한 채의 집’이라는 인상을 완성했다.

 


공사 과정: 기초부터 설비까지, 고비의 연속
–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예상보다 많이 배웠다



10평짜리 폐가를 허물지 않고 보존하며
옆으로 15평을 확장하는 공정은 쉽지 않았다.
우선 기존 기초가 약해 지지 보강 공사부터 시작했다.
파일 박기, 철근 콘크리트 기초 확장까지
본격적인 공간 확장이 가능해지기까지 두 달이 걸렸다.

다음은 전기와 수도, 하수 배관 정비.
확장 공간에 전등과 콘센트를 새로 넣는 동시에
본채의 낡은 배선도 함께 교체해야 했기에
배선도 작업과 스위치 위치 조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보일러 라인도 바닥 난방으로 재배치했는데,
여름철 단열을 고려해 바닥에 XPS 보드를 깔고
그 위에 난방 배관을 시공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확장 공간의 채광을 극대화한 큰 창 설계였다.
남향으로 난 통창을 달고, 처마 길이를 조정해
여름엔 그늘지고, 겨울엔 햇살이 깊숙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구조적인 시공 외에도,
내부 인테리어는 전부 스스로 진행했다.
싱크대는 중고 시장에서 가져온 것을 리폼했고,
조명과 바닥재는 직접 인터넷에서 구매해 설치했다.
공정 하나하나가 낯설었지만,
결국은 집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10평에서 25평으로—단순한 확장이 아닌, 삶의 확장
– ‘공간을 넓힌다’는 건 곧 나를 넓히는 일

 


마침내 모든 공정이 마무리되고
처음 10평에서 시작한 집은
이제 25평 규모의 따뜻한 전원주택으로 변신했다.
방 2개,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까지
시골의 자연과 닿아 있으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실용적 구조를 갖춘 집.

확장을 통해 단순히 공간이 넓어진 것 이상으로
내 삶의 방식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좁은 주방에서 요리하느라 숨이 막혔다면,
지금은 큰 창을 바라보며 음악을 틀어놓고 여유롭게 식사를 준비한다.

무엇보다도 이 집이 단순히 더 넓어진 게 아니라
더 ‘나다워진’ 공간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직접 고민하고, 설계하고, 땀 흘려 지은 집은
그 자체로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10평 폐가에서 25평 주택으로의 변화는
겉으로 보기엔 면적의 변화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주체적인 선택 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집 안에서 숨 쉬는 순간마다
그 선택이 얼마나 값졌는지 느끼고 있다.

 


마무리하며 – 면적이 아닌 삶을 확장하다


공간을 확장하는 일은 단순히 평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삶의 반경을 넓히고, 일상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는 과정이죠.
처음엔 10평 남짓한 작은 폐가를 마주하며
‘이곳에서 내가 정말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 질문은 곧 ‘이 공간을 어떻게 바꿔볼까?’라는 상상으로 바뀌었습니다.

25평으로 확장된 지금의 집은
표면적으로는 2.5배 넓어진 공간이지만,
사실은 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감정이 10배 이상 풍부해진 기분입니다.
햇살이 깊숙이 드는 아침 거실,
고요한 밤 작은 방에서의 독서 시간,
누군가를 초대해 따뜻한 식사를 나누는 주방
모든 것이 ‘이 집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경험’입니다.

공간 확장에는 비용도, 시간도, 에너지도 많이 들었습니다.
공정마다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고,
여러 차례 수정하고 고민해야 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과정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형태’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시공의 정확도보다 중요한 건
‘이 집에서 어떤 순간을 누리고 싶은가?’를 끝없이 질문하는 태도였고,
그 질문들이 모여 지금의 집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새로운 기억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10평 폐가가,
어느덧 나의 계절을 담아내는 따뜻한 그릇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더 이상 ‘버텨내는 삶’이 아닌,
가꾸고 즐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낡고 작은 시골집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상상하는 그 공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어요.”
집을 넓히는 것은 결국,
당신 삶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