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가, 자연을 입다 – 친환경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난 시골집
“흙, 나무, 햇살로 채운 집 친환경 소재로 다시 태어난 폐가 이야기” 버려진 집, 자연이 다시 채운다한적한 시골 마을, 그곳에 사람들이 다 잊은 집 한 채가 있었다. 기와는 무너지고, 외벽은 금이 갔으며, 오랜 세월 비와 바람을 맞은 흔적이 깊이 스며든 집. 사람들은 “저 집은 고쳐도 다시 무너질 거야”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집은 자연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단순한 복원이 아닌, 자연을 닮은 집으로 바꾸는 것, 내가 꿈꾸는 귀촌 라이프의 첫걸음이었다. 기존 집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너진 것들을 그대로 품고, 가능한 것들을 친환경 소재로 덧대며 고치고 싶었다. 처음에는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나씩 쌓아갈..
2025. 6. 28.
물이 새던 폐가, 방수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나다
"비만 오면 쏟아지는 물… 물이 새던 집, 방수 리모델링으로 되살리다" 비가 오면 무너지는 폐가, 그 시작처음 이 집을 만났던 날도 비가 오는 날이었다. 길게 뻗은 농로를 따라 걷다 마주친, 낡고 침묵에 잠긴 시골집. 문을 열자마자 퀴퀴한 곰팡냄새와 함께, 방 안으로 스며드는 빗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한쪽 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 자국,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대야 두 개. “여긴 비 오는 날마다 물받이 통이 집안 곳곳에 생기거든요.” 집을 소개하던 동네 주민의 말에 웃음이 났지만, 그 말이 곧 현실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집 안을 뛰어다니며 물 떨어지는 자리에 대야를 옮기고, 고인 물을 퍼내야 했다. 지붕은 오래전에 손을 본 적이 없었고, 처마는..
2025. 6. 27.
전기, 수도, 보일러까지 전면 교체한 폐가 시골집 리모델링 일지
전기·수도·보일러 완전 교체!폐가가 집이 되기까지 아무것도 없는 집,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다 몇 년간 방치돼 있던 시골집을 인수하면서 각오했던 것보다 현실은 훨씬 험난했다. 지붕 일부는 새고, 벽은 갈라져 있었고, 더 심각한 건 전기, 수도, 보일러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껍데기만 있는 집”이었다. 벽지는 물론이고, 전선도 낡아 있어 감전 위험이 있었고, 수도 배관은 곳곳이 터져 있었으며, 난방은 당연히 전무했다. 누군가 이걸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우리는 결심했다. 모든 걸 처음부터 새로 하자. 그 첫 단추는 전기 교체였다. 마을 전신주에서부터 우리 집까지 전기 인입선을 다시 연결해야 했고, 집 안의 전등, 콘센트, 분전반까지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 오..
2025.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