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품은 집, 폐가가 전원주택으로 다시 태어난 날
"잡초 무성하던 폐가, 이제는 사계절이 흐르는 텃밭 집이 된다" 버려진 땅에서 시작된 꿈, 잡초 속 가능성을 보다처음 이 집을 봤을 땐 ‘과연 사람이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집이라기보단, 방치된 창고 같았다. 마당은 잡초로 가득했고, 담장은 무너졌으며, 지붕은 군데군데 뚫려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황량한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텃밭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넓은 마당, 해가 잘 드는 지형, 무엇보다도 내가 손을 넣을 수 있는 여백이 있다는 것. 도시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삶. ‘내가 먹을 것을 직접 길러 먹는 집’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이 폐가를 선택했다. 이 집은 정비보다는 재생이 필요했다. 무너진 부분은 철거하고, 쓸 수 있는 구조는 최대한 살리며, 텃밭과 어우러지..
2025. 6. 28.
버려진 폐가, 자연을 입다 – 친환경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난 시골집
“흙, 나무, 햇살로 채운 집 친환경 소재로 다시 태어난 폐가 이야기” 버려진 집, 자연이 다시 채운다한적한 시골 마을, 그곳에 사람들이 다 잊은 집 한 채가 있었다. 기와는 무너지고, 외벽은 금이 갔으며, 오랜 세월 비와 바람을 맞은 흔적이 깊이 스며든 집. 사람들은 “저 집은 고쳐도 다시 무너질 거야”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집은 자연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단순한 복원이 아닌, 자연을 닮은 집으로 바꾸는 것, 내가 꿈꾸는 귀촌 라이프의 첫걸음이었다. 기존 집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너진 것들을 그대로 품고, 가능한 것들을 친환경 소재로 덧대며 고치고 싶었다. 처음에는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나씩 쌓아갈..
2025. 6. 28.
물이 새던 폐가, 방수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나다
"비만 오면 쏟아지는 물… 물이 새던 집, 방수 리모델링으로 되살리다" 비가 오면 무너지는 폐가, 그 시작처음 이 집을 만났던 날도 비가 오는 날이었다. 길게 뻗은 농로를 따라 걷다 마주친, 낡고 침묵에 잠긴 시골집. 문을 열자마자 퀴퀴한 곰팡냄새와 함께, 방 안으로 스며드는 빗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한쪽 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 자국,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대야 두 개. “여긴 비 오는 날마다 물받이 통이 집안 곳곳에 생기거든요.” 집을 소개하던 동네 주민의 말에 웃음이 났지만, 그 말이 곧 현실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집 안을 뛰어다니며 물 떨어지는 자리에 대야를 옮기고, 고인 물을 퍼내야 했다. 지붕은 오래전에 손을 본 적이 없었고, 처마는..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