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셀프 전기공사, 불가능은 없었다!"
전기 한 줄 없는 폐가, 어둠 속에서 시작한 리모델링의 첫걸음
시골 폐가를 리모델링하다 보면
큰 장벽 중 하나가 바로 ‘전기’입니다.
벽은 허물어져 있고, 지붕은 무너져 있지만,
그보다 더 현실적으로 답답한 건
전기선조차 끊긴 완전한 암흑 상태였죠.
제가 처음 마주한 폐가는
10년 넘게 방치된 집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코를 찌르는 곰팡냄새와
거미줄이 가득한 실내가 저를 맞았습니다.
전기 계량기는 오래전 철거된 상태였고,
내부에는 전선 한 가닥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들어오지만
해가 지면 손전등과 휴대전화 불빛에만 의지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어떻게 전기를 다시 연결하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이왕 시작한 폐가 리모델링, 전기도 스스로 해보자!’는 각오가 생겼습니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전기를 다시 살려내는 일.
저에게는 리모델링의 새로운 도전이자
자신에게 주는 큰 시험이었죠.
전기공사, 스스로 가능한가? 폐가라 가능했던 이유
처음엔 정말 ‘셀프 전기공사’가 가능할지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폐가였기에 오히려 가능성이 열려 있었습니다.
폐가는 대부분 오래된 배선이 엉켜 있어
모두 뜯어내고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기존 주택처럼 복잡한 배선이 없어
‘제로 상태’에서 새로 설계하고 시공하기에 최적이었죠.
가장 먼저 전기 기초를 공부했습니다.
책, 유튜브, 블로그를 참고하며
전기 배선의 원리부터 배웠고,
특히 폐가 리모델링 사례자들이 올린
셀프 전기공사 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수 준비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인입선(외부 전기선) 연결 신청
전선(규격별로), 스위치, 콘센트, 조명
전선 피복 제거기, 절연테이프, 멀티탭, 분전함
전동 드릴, 글루건, 피스 등 고정 도구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전력공사(한전)에 인입선 설치를 신청하는 절차였습니다.
새로운 폐가라면 전기 계량기를 새로 설치해야 하며,
한전에서 기본 인입선 공사를 해줘야
내부 배선이 가능해집니다.
폐가는 본래 사용하지 않던 건물이었기에
처음부터 모든 배선을 새로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벽에 홈을 파서 전선을 심고,
천장 구조를 따라 LED 조명과 스위치를 배치했습니다.
생각보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지만,
하나씩 완성해 나갈 때의 성취감은 정말 컸습니다.
폐가 셀프 전기공사, 실패와 깨달음의 연속
셀프 전기공사는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폐가라서 예상 못 한 변수가 많았습니다.
첫 번째 난관은 벽 내부 습기와 곰팡이였습니다.
폐가는 오랜 세월 비와 습기에 노출돼
벽 내부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선 배치 중 한 번은 벽 속에서 물방울이 스며 나와
배선 일부를 다시 뜯고 방수 작업을 새로 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전선 길이 계산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충 길이를 재서 사면 되겠지’ 싶었는데,
벽을 따라 굴곡이 많고, 예상보다 더 많은 전선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폐가는 구조가 엉켜 있어서
전선을 깔끔하게 숨기기가 쉽지 않았죠.
세 번째는 전기 안전 문제였습니다.
스위치와 콘센트 연결 중 몇 번 감전 위험도 겪었습니다.
전기공사는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전선 피복 상태, 절연 상태, 누전 여부를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그런데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드디어 첫 조명이 켜진 그 순간이었습니다.
깜깜하던 폐가가 불을 밝히자
마치 집이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집이 되어가고 있구나’
스스로 전기를 연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폐가 셀프 전기공사, 전기 없이 시작한 집에 빛을 다시 켜다
폐가 리모델링에서 전기공사는 단순히 불을 밝히는 것을 넘어
집의 ‘심장’을 살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전기공사를 하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절대 서두르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번의 작은 실수가 감전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폐가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전기공사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전 인입선 연결부터 반드시 전문가에 맡길 것
실내 배선은 스스로 가능하지만, 반드시 전기 안전교육을 수료하고 공부한 뒤 작업할 것
방수 처리 필수! 폐가는 습기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
절대 무리하지 말고, 의심 가는 부분은 반드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을 것
지금도 제 폐가는 밤이 되면 환하게 조명을 밝히며
작은 공간이지만 따뜻한 쉼터가 되어 줍니다.
셀프 전기공사는 분명 어려운 작업이지만,
한 번 도전하면 ‘내 손으로 만든 집’이라는 깊은 애착이 생깁니다.
그렇게 전기 하나 없던 폐가였던 우리 집은
이제 스스로 빛을 밝히는 진짜 집이 되었습니다.
마무리 — 폐가에 다시 빛이 들어오는 순간, 스스로 만든 감동
폐가에서 시작한 셀프 전기공사는
말 그대로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현실로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전기 배선 한 줄 없는 폐가를 바라보며
‘이걸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수없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씩 변해가는 폐가의 모습에
희망을 걸게 되었습니다.
물론,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낡은 벽을 타고 지나가는 전선을 배치하면서
피복이 벗겨질까 조심조심 작업했고,
비 오던 날엔 누전이 걱정돼
밤잠을 설친 적도 많았습니다.
한겨울, 손끝이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스위치를 연결하며
‘이 한 줄의 전기가 집 전체에 따뜻함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조명을 연결하고
스위치를 눌렀을 때
폐가의 어두운 내부에 한 줄기 빛이 퍼졌습니다.
전기공사를 끝냈다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 더 큰 감동은
그 빛이 만들어낸 집의 온기였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자 벽의 질감, 창밖 풍경,
오래된 기둥마저도
모두 살아 숨 쉬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셀프 전기공사는 단순한 기술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스스로 집을 살리는 힘’을 배운 과정이었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조금씩, 천천히 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폐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겉으로는 낡고 어두운 집이라도
내가 의지를 다지고 손을 들이면
얼마든지 따뜻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며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저는 확신을 담아 말하고 싶습니다.
네, 분명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은 막막하고 두렵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폐가 안에서
내가 만든 조명이 환히 빛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시골 폐가 리모델링 실전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와 함께한 시골 폐가 리모델링 체험학습, 우리 가족의 특별한 도전기 (0) | 2025.07.10 |
---|---|
도심을 떠나 폐가를 고친 이유, 그 선택의 후회와 만족 (1) | 2025.07.10 |
허가 없이 하면 불법? 폐가 리모델링 시 꼭 알아야 할 인허가 절차 총정리 (0) | 2025.07.09 |
하수도 문제, 이대로 두면 안 된다! 폐가 리모델링 시 꼭 필요한 배수 공사 꿀팁 (1) | 2025.07.09 |
강원 정선군, 폐가에서 태어난 한옥형 게스트하우스 — 귀촌인의 특별한 도전기 (0) | 202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