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폐가, 다시 문을 열다 —부부의 손으로 탄생한 시골 게스트하우스 이야기
“무너진 집, 잃어버린 꿈, 그리고 둘이 함께 다시 시작한 공간” “이 폐가를요…? 정말요?”10년 방치된 폐가 앞, 한 쌍의 부부가 섰다 경북의 한 시골 마을. 논길 끝에, 10년 넘게 방치된 폐가가 있었다. 지붕은 내려앉고, 담벼락엔 덩굴이 휘감겼고, 창문은 깨져 새의 둥지가 되어 있었다. 그 앞에 서울에서 귀촌한 40대 부부가 섰다. 처음엔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내는 말했다. “여기… 게스트하우스로 만들면 어떨까?” 남편은 벽돌 사이로 피어오른 풀잎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폐가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되었다. 이 집을 처음 마주했을 때 사람들은 “이걸 왜 사냐?”고 했지만, 부부는 그 안에서 어렴풋한 미래를 보았다. 조용하고 천천한 삶, 그리고 그 삶을 공..
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