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새던 폐가, 방수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나다
"비만 오면 쏟아지는 물… 물이 새던 집, 방수 리모델링으로 되살리다" 비가 오면 무너지는 폐가, 그 시작처음 이 집을 만났던 날도 비가 오는 날이었다. 길게 뻗은 농로를 따라 걷다 마주친, 낡고 침묵에 잠긴 시골집. 문을 열자마자 퀴퀴한 곰팡냄새와 함께, 방 안으로 스며드는 빗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한쪽 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 자국,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대야 두 개. “여긴 비 오는 날마다 물받이 통이 집안 곳곳에 생기거든요.” 집을 소개하던 동네 주민의 말에 웃음이 났지만, 그 말이 곧 현실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집 안을 뛰어다니며 물 떨어지는 자리에 대야를 옮기고, 고인 물을 퍼내야 했다. 지붕은 오래전에 손을 본 적이 없었고, 처마는..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