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새던 폐가, 방수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나다
"비만 오면 쏟아지는 물… 물이 새던 집, 방수 리모델링으로 되살리다" 비가 오면 무너지는 폐가, 그 시작처음 이 집을 만났던 날도 비가 오는 날이었다. 길게 뻗은 농로를 따라 걷다 마주친, 낡고 침묵에 잠긴 시골집. 문을 열자마자 퀴퀴한 곰팡냄새와 함께, 방 안으로 스며드는 빗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한쪽 벽을 타고 흐르는 빗물 자국,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대야 두 개. “여긴 비 오는 날마다 물받이 통이 집안 곳곳에 생기거든요.” 집을 소개하던 동네 주민의 말에 웃음이 났지만, 그 말이 곧 현실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집 안을 뛰어다니며 물 떨어지는 자리에 대야를 옮기고, 고인 물을 퍼내야 했다. 지붕은 오래전에 손을 본 적이 없었고, 처마는..
2025. 6. 27.
전기, 수도, 보일러까지 전면 교체한 폐가 시골집 리모델링 일지
전기·수도·보일러 완전 교체!폐가가 집이 되기까지 아무것도 없는 집,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다 몇 년간 방치돼 있던 시골집을 인수하면서 각오했던 것보다 현실은 훨씬 험난했다. 지붕 일부는 새고, 벽은 갈라져 있었고, 더 심각한 건 전기, 수도, 보일러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껍데기만 있는 집”이었다. 벽지는 물론이고, 전선도 낡아 있어 감전 위험이 있었고, 수도 배관은 곳곳이 터져 있었으며, 난방은 당연히 전무했다. 누군가 이걸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우리는 결심했다. 모든 걸 처음부터 새로 하자. 그 첫 단추는 전기 교체였다. 마을 전신주에서부터 우리 집까지 전기 인입선을 다시 연결해야 했고, 집 안의 전등, 콘센트, 분전반까지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 오..
2025.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