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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폐가 리모델링 실전 사례

빈집을 수익형 자산으로 바꾸다– 리모델링 후 단기 임대까지 연결한 폐가 활용 실전기

by 같이의-가치 2025. 7. 2.

“텅 빈 폐가가, 월세 받는 집이 되기까지”
“시골 폐가, 감성 숙소로 수익 나다!”

 

리모델링 후 단기 임대까지 연결한 폐가 활용법




시골 폐가, 수익형 자산이 될 수 있을까?

– ‘사는 집’이 아니라 ‘돌아보게 하는 집’의 가능성

 


몇 해 전, 충남 외곽의 한 시골 마을에서
낡은 양옥 폐가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담쟁이에 덮인 벽, 깨진 유리창,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그 집을 본 순간
이상하게도 ‘이 집,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 떠오른 생각은
“여기서 내가 살까?”가 아니라,
“누군가 하룻밤 머물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도시의 피로를 피해 오는 사람들에게
작은 쉼표 같은 공간.
그렇게 단기 임대 숙소로 활용할 폐가 리모델링이 시작되었다.

단순한 감성 숙소가 아니라
실제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지를 검토했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관광지 인근이었고, 차로 15분 거리에 카페 거리와 온천이 있었다.
주말이나 연휴마다 외지인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기도 했다.
핵심은, 폐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바꾸고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였다.



수익을 염두에 둔 리모델링 전략
– 감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숫자로도 계산해야 한다


리모델링 전 나는 수익 구조부터 그려봤다.
1박 9만 원 기준, 월 주말 10박 예약 시 월 수익 약 90만 원.
여기에 평일 비성수기 5박 정도만 들어와도
한 달 수익은 약 120만 원 이상 가능했다.
관리와 청소, 유틸리티를 감안해도
시골에선 꽤 높은 수익률이었다.

그래서 리모델링은 감성보다 내구성과 실용성 중심으로 설계했다.

1. 내부 구조는 스튜디오형 원룸 스타일로 – 복도 제거, 개방형 구조

2. 화장실, 샤워실은 호텔급 자재로 교체 – 리뷰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

3. 바닥 단열과 방습에 집중 – 여름/겨울 체류 대비

4. 주방은 미니 키친과 커피 머신만 설치 – 단기 투숙자 중심

5. 포토 존이 될 수 있는 벽 한 면 감성 인테리어 – SNS 마케팅용

전체 공사비는 약 3,500만 원이 들었고,
주택 매입가는 800만 원이었기에
총 4,300만 원의 초기 투자로 수익형 공간이 만들어졌다.

중요한 점은, 시설의 과잉이 아니라 최적화된 간소화였다.
비용을 아끼되, 게스트가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으로.
이 균형이 숙박업으로 이어지는 리모델링의 핵심이었다.

 


수익의 흐름을 만들다
– 단기 임대 플랫폼과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운영법

 


집을 완공한 후, 나는
에어비앤비, 야놀자, 네이버 예약 플랫폼에 숙소를 등록했다.
이름은 ‘감성 집 한 채_도시탈출 숙소’.
사진은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계절별 외관과 내부 조명을 달리해 10장 이상 올렸다.

그 결과, 오픈 첫 달에만 17박 예약.
이 중 70%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들어왔고,
나머지는 블로그 글을 본 사람들이 직접 연락해 왔다.
리뷰 관리는 정말 신경 써야 했다.
첫 리뷰가 “도심처럼 깔끔하다”,
둘째는 “시골인데 감성도 편의도 최고”라는 칭찬이었다.

지역 농가와도 협력했다.
장기 투숙자에겐 마을 텃밭에서 나온 채소를 주는 옵션을 넣었고,
근처 카페와 연계해 커피 쿠폰을 제공했다.
이런 소소한 연결이 곧 재방문율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숙소 운영은 ‘수익’보단 ‘신뢰’가 먼저 쌓여야 지속된다는 점이다.
무리한 예약 확대보다,
매달 적정 투숙 일과 품질 유지를 최우선으로 잡았다.
그래야 게스트도, 집도, 나 자신도 지치지 않았다.

 


빈집, 버려진 공간이 아닌 가능성의 씨앗
– “수익보다 값진 건, 이 공간을 통해 연결된 삶의 이야기”

 


지금도 이 집에는
도시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려는 이,
부부가 아이 없이 쉬어가려는 여행객,
혹은 시골에 귀촌을 고민하러 답사 오는 사람들까지.

이 집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누군가의 전환점이 되는 공간이 되었다.
그걸 지켜보는 나는
리모델링 이상의 의미를 느끼고 있다.

수익도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건,
이 공간을 통해 ‘살아있는 이야기’가 오간다는 사실이다.
시골 폐가 하나가
이토록 많은 사람의 기억에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
이 리모델링이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앞으로 더 많은 빈집이
이런 식으로 새로운 숨을 얻었으면 한다.
단순히 감성만을 좇지 말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사람의 온기를 함께 담을 수 있다면
폐가는 더 이상 ‘흉물’이 아니라 ‘기회’로 남을 수 있다.

 


마무리하며 – 집 한 채가 만들어낸 작은 변화들


시골 폐가를 리모델링하고,
그 공간을 단기 임대 숙소로 활용하기까지.
돌이켜 보면 절대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작은 집이 나에게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도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버려진 집을 살려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이 집이 사람들에게도 이로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단기 임대라는 수익 구조와 연결된 공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묻습니다.
“그런 시골집 하나 고쳐서 얼마나 벌겠어요?”
맞는 말입니다.
엄청난 수익을 기대했다면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예약,
게스트가 남긴 감사의 리뷰,
그들이 다녀간 자리마다 남는 따뜻한 기운은
단순한 금전 이상의 보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집을 통해
'자산'의 정의가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 자산은 단순히 ‘가치 있는 물건’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람을 연결하고 경험을 만들어주는 장소’가
진짜 자산일 수 있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모델이 누구에게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빈집도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잘만 설계하면 수익을 내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주인의 의지’와 ‘현실적 전략’이 있어야 하죠.

이제 이 집은 단순한 숙소가 아닙니다.
계절이 바뀌고, 사람들이 다녀가며
작은 이야기를 하나씩 쌓아가는
‘살아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폐가는 더 이상 비워진 공간이 아니라
삶이 다시 시작되는 무대입니다.
당신도 어딘가에 그런 빈집을 만나게 된다면,
잠시 망설이기보다
그 가능성에 눈을 돌려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어쩌면 당신이 몰랐던 삶의 방향이,
그 조용한 시골 마땅한 편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